삼월의 아침,
코끝을 스치는 향긋한 봄내음을 맡으며 하룻길을 나섭니다.

촉촉히 젖어드는 화단을 바라보며
저 깊은 흙속에서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난공불락과 같은 저 흙더미를 뚫고
연하디 연한 새순을 밀어올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생각과 지혜를 동원하고 있을지.

험난한 세파를 헤치고 나가는 삶의 현장에서
너무 자주 넘어지고,
때로는 주저앉아 한숨을 쉬고 있지는 않나
여리디 여린 자신을 뒤돌아봅니다.

캄캄한 지하에서 소망으로
생명을 일구어내는
저 소리없는 외침을 들으며
자신에게 용기를 불어넣어봅니다.

이월의 자작나무 숲에서 비쳐오는
연둣빛 소망을 느끼며........

한수진 선생님, 반갑습니다.
생의 기쁨, 슬픔과 고독까지도 꽃의 마음으로
승화시키는 아름다운 마음을 생각합니다.
늘 밝은 마음으로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꽃과 같은 마음으로 행복하시고,
플라워한스를 찾는 발걸음들이 많이 많이 늘어나기를
기원합니다.
***은천마을 http://cwlee.co.sr
<이춘원>